한덕수 대사, 20일 한국행…무역협회장 취임차
한덕수 주미 대사가 오는 20일 본국으로 귀국한다. 한 대사는 지난 16일 한국의 무역협회장직에 내정되면서 미국으로 급히 돌아왔으나 무역협회 사장단 회의에서 17일 협회장직에 추대되고 20일 이사회, 그리고 22일 정기총회 등에서 추인될 예정이어서 이 일정에 맞춰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한 대사는 무역협회장직은 공무원 신분이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일단 지난 16일 사퇴하고, 협회의 이 일정에 맞춰 다시 한국으로 귀환한다. 한 대사는 이에따라 20일 다시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이전에 한인사회 지도자 등 인사들과 19일 귀국 인사를 겸해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한 대사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해 일부에서는 청와대와의 갈등설, 혹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는 결국 급박한 일정에 의한 사퇴에 따른 헤프닝으로 지적된다. 한 대사는 아울러 무역협회장의 취임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5일 주말쯤 다시 워싱턴에 와 완전한 귀국을 위한 여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한 대사의 후임에 대해 추측성 전망이 난무하고 있기도 하다. 일부에서 예상했던 사공일 무역협회장은 이미 본인이 쉬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 후보군에서 제외된 상황이며,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도 거론됐으나 외교업무에 문외한인 점으로 회의론이 나오며, 정치인 가운데에는 박진씨가 거론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차기 정부까지 한미 관계에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실무형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언급한다. 한편 한 대사는 16일 한국을 떠나 뉴욕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한국내 일부 정치인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재재협상 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한미 FTA 논쟁은 이미 끝난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지난 60년대 세계 역사를 보면 교역과 무역을 잘하는 나라들이 빈곤에서 탈출하고 중진국이 되고 또 우리나라는 선진국 문턱에 올 수 있었다”면서 “FTA를 폐기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며, 신의 성실의 원칙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여 온 것은 물론이고 한미 양국이 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의회가 힘들고 어렵게 절차를 밟아 인준을 마쳤는데 일방적으로 폐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철호 선임기자